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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종이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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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로스논술학원| 작성일17-02-21 15:24| 조회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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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웃음과 눈물 속에 아버지의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흰 종이수염' 

 

〈흰 종이수염〉은 6.25 전쟁의 피해로 가난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삶의 모습과 애환을 어린 동길이의 눈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주인공 동길이는 가난으로 사친회비를 못 내고 학교에서 쫓겨난다. 책보마저 빼앗기면서 촉 처진 조그만한 어깨를 한 채 학교를 떠나는 동길이의 모습에서 우리는 부당한 사회적 설움을 받고 전쟁의 저l2의 피해자가 되었던 가난하고 불쌍한 서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전쟁으로 인해 팔 하나를 잃고 돌아온 아버지는 학교에서 쫓겨난 아들을 위해 몸에 광고판을 메고 얼굴에는 가짜 흰 종이수염을 붙이고 메가폰을 불어 대며 영화를 선전하는 극장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아들 동길이에게 그런 아버지의 모습은 '하나밖에 없는 팔을 대고 내저으며 제법 궁둥이까지 흔들어 대는' 꼴불견으로 비쳐진다. '실밥이 풀려 가슴 앞에서 너풀너풀 춤을 추고 있는' 권위와 위엄마저 빼앗긴 아버지로 비쳐지지만 아버지 역시 전쟁의 숙명적 패해자인 것이다.   [출처 : 알라딘]

 

+ 책 미리보기

 

동길이는 발딱 몸을 일으켰다. 모기에 물려 부르튼 자리를 득득 긁으면서 아버지 곁으로 다가갔다. 아버지는 가위질을 하고 있었다. 두 발로 종이를 밟고, 왼쪽 손에 든 가위로 을씨년스럽게 그것을 오리고 있는 것이다. 

 

"아부지, 그거 뭐 합니꼬?"

"수염 만든다 안 카더나. 어젯밤에 안 카더나."

"쉬염 만들어서 뭐 하는데예?"

"넌 알끼 아니다."

" ‥…."

"요렇게 좀 삐져나도고."

 

동길이는 아버지한테서 가위를 받아 쥐고 종이를 국수처럼 가닥가닥 오려 나갔다. 그리고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그것을 실로 꿰매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밥상을 들고 들어왔을 때는 한 다발의 흰 종이수염이 제법 그럴 듯하게 만들어졌다. 어머니는 밥상을 놓으며, "그걸로 대체 머 하는게? 광대놀음 하는게?" 했다. "광대놀음? 흐흐흐 ‥…." 아버지는 서글피 웃었다. --- pp.46-47

 

[출처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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