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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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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로스논술학원| 작성일17-02-21 16:00| 조회5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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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네 잘못이 아니야

아동의 성폭력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성장소설『유진과 유진』. 유치원 시절에 함께 성폭력을 당한 두 중심인물 '큰유진', '작은유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이성에 대한 고민, 세상을 뒤덮은 새로운 매체들에 대한 관심, 수다스럽고도 재기발랄한 대화 등을 통해 때로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춘기 소녀들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또한 동명이인 주인공의 설정, 중학교 교실에서의 우연한 해후, 상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또 다른 주인공의 특별한 심리 등 소설적 장치가 곳곳에 배치되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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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데리고 간 작은유진이 엄마는 원장 선생님이 너도 귀여워해 주냐고 물었다. 꼬치꼬치 물었고 나는 빨리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주방 겸 거실로 가고 싶어 원장이 날 어떻게 귀여워해 주는지를 술술 이야기했다. 그때는 어린데다 먹느라 노느라 정신 없어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다른 애들도 번갈아 불러가 작은유진 엄마에게 원장과 했던 '놀이'에 대해 이야기했을 게 분명했다. 

나는 그 날 밤, 엄마와 아빠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해야 했다.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며 나를 안았고, 아빠는 주먹으로 벽을 쳤다. 그때 내 기분은... 슬프고 무서우면서도 달콤했던 것 같다. 세 살짜리 동생한테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긴 채 외로움에 떨던 때였으므로, 엄마 품에 안긴 채 울음 섞인 사랑 고백을 듣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다. 

 

"사랑해, 사랑해. 엄마가 우리 유진이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형진이보다 더?"

내 물음에 엄마는 눈물 젖은 뺨을 내 얼굴에 마구 문지르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pp.72~73 

 

"니가 그 일을 기억 못 해서, 느이 식구들은 영영 그러길 바랬지만 나는 내내 걱정이었다. 늙어서 노망난 것도 아닌데 파릇파릇하니 자라는 것이 지가 겪은 일을 기억 못해서는 안된다구 생각했단다. 다 알구, 그러구선 이겨내야지. 나무의 옹이가 뭐더냐? 몸뚱이에 난 생채기가 아문 흉터여. 그런 옹이를 가슴에 안구 사는 한이 있어두 다 기억해야 한다구 생각했단다."

외할머니가 내 등판을 쓸었다. 갑자기 내 몸 군데군데 상처가 난 것처럼 여겨졌다. 엄마가 살갗이 벗겨지도록 내 몸을 닦았던 건 그 상처를 없애기 위해서였을까? - 162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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