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추천도서

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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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로스논술학원| 작성일17-01-19 14:58| 조회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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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한국문학 최고의 유산인 박완서를 다시 읽는 「박완서 소설전집」 제1권 『나목』. 1931년 태어나 마흔 살이 되던 1970년 장편소설 <나목>이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한 저자의 타계 1주기를 맞이하여 출간된 장편소설 <나목>의 결정판이다. 

 

작가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히 한 첫 작품 스무 살, 순수하고 젊은 날의 황량한 기억

2011년 타계하기까지 쉼 없이 창작 활동을 펼쳐온 저자가 생애 마지막까지 직접 보고 다듬고 매만진 아름다운 유작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후 미8군 PX 초상화부에 근무하던 시절 만난 화가 박수근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창작한 것이다. 초판본에 실린 서문이나 후기를 고스란히 옮겨 실어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소박하고, 진실하고, 단순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 저자의 삶은 물론, 그를 닮은 작품 세계를 배우게 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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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폐점 후 이맘때 온종일 시야를 가로막던 누런 군복들이 썰물처럼 빠지고 청소부 아줌마들이 물뿌리개로 타일 바닥을 축여가며 비질할 무렵이면 공기가 어찌나 투명해지는지 나는 그녀들이 날렵한 솜씨로 비틀어올린 립스틱의 빤들한 대가리의 빛깔들이 제각기 조금씩 다르다는 것까지도 식별해낼 수가 있었다. -- p.17

 

그의 발자국 소리가 안 들리자 비로소 나는 내 집을 향해 떳떳한 자세로 겨눠 섰다. 한 추녀가 달아난 커다란 한옥은 마치 날개를 잃은 전설 속의 큰 새 같았다. 하늘을 향한 비상을 단념한 새는 쓸모없는 괴물처럼 누워 있었다. 머리끝이 쭈뼛하도록 무서우면서도 이 무서움증을 아무에게도 아직은 덜어줄 순 없다는 오기는 떳떳하고 흡족했다. 나는 긴 골목을 돌격하듯이 달음질쳤다. 드디어 내 몸이 대문에 거세게 부딪혔다. -- p.117

 

내가 그 끈적끈적한 양키를 기다리는 조바심도 다 옥희도 씨 때문인 것으로 여겨졌다. 무슨 일을 저지르고 싶음도 다 그 때문인 것이다. 그의 따뜻한 시선이 지켜준다면 얼마든지 나는 착할 수도 있는데. 그는 그것을 거부하고 자기만의 일을 갖고자 하고 있다. 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무슨 일이고 저질러놓고야 말 테다. -- p.248  [출처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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