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라 불리며 대중과 비평가의 찬사를 동시에 받아온 소설가 르 클레지오의 대표 소설집. 고요하게 홀로 자연과 마주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중단편 소설 여덟 편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광대함, 순간의 풍요로움에 바치는 찬가를 들려준다.

어린 여행자 몽도는 여러 도시를 거쳐 바닷가 도시로 흘러온 떠돌이 고아 소년이다. 강가 제방의 가난한 오두막 촌에 사는 알리아는 마르탱 할아버지가 이야기해 준 환상의 나라 아자랑에 갈 수 있기를 꿈꾸고, 사막을 헤매다 네 명의 어린 목동들을 만난 가스파르는 그들과 함께 염소와 양을 지키며 살아간다. 

작가는 어떠한 사회 규범이나 제도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들 주인공들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진정한 자유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궁극의 순간들을 간결하면서도 시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작가 소개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라 불리는 르 클레지오는 스물세 살에 첫 소설 <조서>(1963)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열병>(1965) <홍수>(1966) <사랑하는 대지>(1967) <전쟁>(1970) 등을 잇달아 발표한 그는 대중과 비평가의 찬사를 동시에 받는 흔치 않은 성공을 거두며 세계 문학의 거장 반열에 오른다.

그는 1940년 프랑스 니스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 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의 조상은 프랑스 혁명 시절 프랑스를 떠나 아프리카의 모리셔스 섬으로 옮겨갔다. 프랑스령이던 모리셔스 섬은 1814년부터 1968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는 영국 국적을 갖게 되었다. 모리셔스 섬에 살던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가 군의관으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떠나자 친정인 니스로 건너가 그를 낳았고 그는 두 개의 국적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은 수 세대에 걸쳐 인도와 아프리카, 유럽의 문화가 공존하는 모리셔스의 전통과 문화 안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그는 스스로를 망명자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는 프랑스에 있으면 언제나 조금은 아웃사이더처럼 느껴지며 자신의 진정한 조국은 오직 ‘프랑스 어’뿐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니스에서 살던 그는 여덟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나이지리아로 가 그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프리카는 그에게 고통스러울 만큼 강렬한 자유, 끊임없이 되돌아가고 싶은 유년의 추억, 감정과 존재가 뿌리내린 원천으로 남아 있다. 젊은 시절 프랑스 군에 입대한 그는 멕시코로 보내져 그곳에서 2년 동안 복무하며 멕시코를 여행할 수 있었다. 그 후 그는 파나마로 가 엠버라 인디언을 만났고 4년 동안 그들과 함께 지냈다. 엠버라 인디언과의 만남은 “세계와 예술에 대한 생각,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 걷고 먹고 자고 사랑하고 꿈꾸는 방식까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자연과 일치된, 삶과 존재의 모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과 문화는 그에게 깊이 각인되어, 서구적 사유의 틀에서 벗어나 대자연과의 합일, 신화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의 근원을 이루었다.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그는 명성에 따른 세속의 관심을 뒤로하고, 지금도 라틴 아메리카와 사하라 사막,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하며 열정적인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1980년 <사막> 등의 작품으로 폴 모랑 상의 첫 수상자가 되었고 1994년에는 <리르> 지에서 행한 설문조사에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선정되었다. 지금까지 30여 권에 이르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사막> <매혹>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황금 물고기> <타오르는 마음> <아프리카인> 등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