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추천도서

외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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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로스논술학원| 작성일17-03-02 17:04| 조회2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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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열여섯에서 스물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문학의 꿈을 키웠던 소녀 신경숙의 사랑과 아픔을 생생하게 담은 자전소설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나`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작가가 된 현재시점에서, 유쾌함보다는 잔잔한 아픔이 앞서는 스산했던 소녀시절의 일들이 하나하나 기억의 우물에서 길어올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부유하지는 못했지만 늘 따뜻한 온기가 배어 있었고 귀함을 받고 살았던 내가 도시로 올라와 낮에는 전자업체의 공원으로, 밤에는 산업체 특별학급의 학생으로 생활하며 겪게 되는 일들과 내면의 갈등이 차분하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래서 처연함이 더한 문체로 그려진다.`외딴 방`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마을에 섞이지 못하고 외따로 떨어진, 도심 언저리의 낮고 작은 보잘것없는 방인 동시에 소녀시절이 상처 많은 내면의 모습이기도 하다. [출처: 알라딘]

 

+ 책 미리보기

 

이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감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여기야, 라고 말하던 큰오빠의 목소리가 그때처럼 내귀로 흘러든다. 거기였다. 서른일곱 개의 방 중의 한, 우리들의 외딴방. 그토록 많은 방을 가진 집들이 앞뒤로 서 있었건만, 창문만 열면 전철역에서 셀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게보였다. 구멍가게나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육교 위또한 늘 사람으로 번잡했었건만, 왜 내게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 방을 생각하면 한없이 외졌다는 생각, 외로운 곳에, 우리들, 거기서 외따로이 살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인지.

 

열일곱의 나, 컨베이어 위에서 창에게 어떤 기약을 하든 학교에가는 일은, 하계숙, 그녀들과 만나러가는 일은 나에게 사람을 배반하게하고, 동시에 수치심으로 그를 외면하게 해서, 오로지 외사촌의 발짝을 따라 외딴방으로 기어들게한다. 시골에서 자연이 상처였지만 도시에선 사람이 상처였다는 게 내가 만난 도시의 첫인상이다. 자연에 금지구역이 많았듯이 도시엔 사람 사이에 금지구역이 많았다. 우리를 업수이 여기는 사람, 다가가기가 겁나는 사람, 만나면 독이 되는 사람... 그러나 그리운 사람..몸의 기옥력은 마음의 기억보다 온화하고 차갑고 세밀하고 질기다. 마음보다 정직해서겠지. [출처: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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